인사말



자동차 산업은 140년의 역사를 지나 또 한 번 거대한 변곡점 위에 서 있습니다. 칼 벤츠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세상에 내놓은 이후, 포디즘 대량생산 체계와 토요타의 JIT(Just In Time)를 기반으로 한 린 생산(Lean Manufacturing)을 거치며 산업은 진화해왔습니다. 그리고 전기차의 대중화,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AIDV)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술적 전환이 축적되며 오늘의 모빌리티 시대가 열렸습니다. 기술의 변화는 곧 산업 구조의 변화를 의미했고, 새로운 질서와 경쟁 구도를 만들어왔습니다.


지금 우리는 모빌리티 역사에서 손에 꼽힐 만큼 중요한 시점에 서 있습니다. 눈 앞에 놓인 미래는 공급망, 인재 구조, 소프트웨어 생태계, 에너지 전략까지 모두 재편하는 구조적 변화입니다. 이는 단지 자동차 한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업과 기술 경쟁력, 나아가 국가 산업 구조 전반과 직결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놓치느냐에 따라 산업의 미래, 더 나아가 국가 산업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의 역할은 분명해야 합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단순한 감시자를 넘어, 산업 발전의 동반자이자, 정책과 시장을 매개하는 지식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기업의 기술 혁신과 투자 전략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도록 돕고, 정부와 국회의 정책 논의가 산업 현장의 현실과 맞닿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동시에 산업이 과열되거나 왜곡될 때에는 냉정한 시각으로 균형을 잡는 책임도 피할 수 없습니다. 낙관과 비관 어느 한쪽으로 기울기보다, 데이터와 현장을 기반으로 판단하는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의 변화와 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산업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정책의 맥락을 읽지 못하면 방향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국내외 현장을 직접 보고, 연구자와 기업, 정책 당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전문성을 축적해야 합니다. 동시에 산업 현장의 목소리가 왜곡 없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부처, 국회와 학계의 열린 협력도 필요합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 공유와 건설적인 소통이 함께 이뤄질 때,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습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회원들이 공부하고 토론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교육과 세미나, 정책 교류와 해외 시찰 기회를 체계화해 ‘체감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만들겠습니다.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협회의 역할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우리는 산업의 속도를 따라잡는 관찰자가 아니라,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책임 있는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과 함께 배우고, 질문하고, 기록하며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류종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회장


주소: (03157)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9층 914호(종로1가,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이메일: kaja@kaja.org 
Copyright 2019 KAJA(한국자동차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