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이달의 차를 매월 선정해 발표합니다


[11월의 차]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QC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2019-11-05
조회수 858


올해의  선정 위원들의 제품 평

A위원압도적인 점수를 받은 EQC. 다른 전기차들 긴장해야 할 듯! ★★★

B위원: 전동화는 생존을 위한 진화의 과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전기차 EQC는 살기 위해 진화했다기 보다 자동차를 잘 아는 브랜드가 제시한 본보기다 ★★★

C위원전기 모빌리티는 성능과 경제성 등 두 마리 토끼 이상을 잡아내는 미래 차 기술이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비전을 EQC에 담아냈다. 전기 모빌리티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수 밖에 없다 ★★★

D위원EQC는 전기차도 브랜드 특성을 나타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짧은 주행거리는 옥에 티 ★★★

E위원프리미엄 전기차가 무엇인지 보여주기 위해 만든 느낌. 이 차로 인해 전기차를 보는 눈높이가 달라질 것 같다 ★★★

(솔직하고 기탄 없는 평가를 위해 올해의 차 선정 위원이 무기명으로 답변함)


제품 소개 

전기차가 아니라 벤츠다. 벤츠 EQC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든 양산형 전기차 EQC는 특별하다. 전기차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경험해 왔던 벤츠의 감각을 그대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EQC가 전기차임을 모르고 외형을 살펴본다면, 그저 평범한 벤츠의 모델들 중 하나라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그만큼 EQC는 전기차라는 것을 부풀려 강조하지 않는다. 전기차들이 일반적으로 적용하고 마는 꽉 막힌 그릴도 EQC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공기역학을 위해 차체를 매끈한 형태로 다듬기는 했지만, 특별히 전기차를 위한 디자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프론트 펜더에는 EQC와 칼 벤츠의 내연기관 자동차 등장 연도인 1886이 새겨져 있다.


후면에서는 두 개의 테일 램프를 하나의 붉은 라인으로 잇고 있는데, 여기까지는 전기차임이 잘 드러나지 않는 곳이다. 드러나는 부분은 리어 범퍼인데, 이 곳에 머플러 대신 형태만 유지하고 있는 크롬 라인이 있기 때문이다. 


실내는 클래식과 디지털의 절묘한 조합이다. 두 개의 디지털 화면을 나란히 배치하는 벤츠 특유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그 아래에 있는 송풍구는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데, 벤츠의 옛 모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센터페시아 일부와 센터 터널의 디자인은 시계가 없는 것을 제외하면 GLC에서 봤던 그대로다. 계기판에 새겨진 미터와 UI도 그 동안 벤츠에서 오랫동안 봐 왔던 익숙한 형태이다. 센터 터널에 조작 패널이 따로 있지만 이제 벤츠도 모니터 터치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사용할 일은 적을 것 같다. 벤츠 특유의 MBUX는 음성 명령으로 대부분의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는데, 운전석에서 하는 명령은 대부분 잘 알아듣지만 조수석에서의 명령은 잘 못 듣는 경향이 있다. 


EQC에 탑재되는 전기 모터는 두 개로 각각 역할이 다르다. 앞바퀴 구동 모터는 효율을, 뒤바퀴 구동 모터는 역동성을 담당하며, 합산 출력 408hp, 합산 토크 77.4kg-m을 발휘한다. 모터가 제법 강력해서인지 8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주행 거리는 309km를 기록하는데, 정말 먼 곳까지 여행을 떠나지 않는 이상 일상 주행에서는 충분한 용량으로 보인다. 만약 가정 또는 직장에서 충전할 수 있다면, 주행 거리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으리라.


출발하는 느낌도 가속하는 느낌도 그 동안 느껴왔던 벤츠 모델들의 공통적인 감각 그대로다. 그래서 이질감이 없고 자연스럽게 가속 페달을 조작할 수 있게 된다. 소리만 좀 더 없거나 적을 뿐, 벤츠라는 것을 움직임으로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EQC의 연비(?)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비슷한 출력을 발휘하는 다른 전기차와 비교해도 숫자로만 놓고 보면 어딘가 아쉽고 분명하게 선택하기 어렵다. 그러나 만약 벤츠의 운전 감각을 알고 있으며 그것을 좋아하는, 그래서 벤츠 외의 다른 차를 선택하지 않겠다는 운전자가 있다면 EQC는 상당히 매력적인 자동차로 다가올 것이다. 운전 감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배출가스를 아예 없앨 수 있으니 말이다.


* 글: 모터매거진 /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주소: (03157)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9층 914호(종로1가,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이메일: kaja@kaja.org 
Copyright 2019 KAJA(한국자동차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