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이달의 차를 매월 선정해 발표합니다


[12월의 차] 제네시스 GV60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2021-12-06
조회수 579

올해의 차 선정 위원들의 제품 평

A 위원: 전기차 분야에선 제네시스가 독일 프리미엄보다 앞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차 ★★★★

B 위원: 제네시스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차 ★★★☆ 

C 위원: 콤팩트한 차체에 꽉 채운 기술력. GV60 그 다음이 더 기대된다 ★★★★ 

(솔직하고 기탄없는 평가를 위해 올해의 차 선정 위원이 무기명으로 답변함)


제품 소개

'제네시스가 그리는 미래를 엿보다' 첨단·고전비 갖춘 GV60


‘고성능·고배기량’ 엔진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과감히 내연기관을 단종하고, 전동화 브랜드로 탈바꿈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경쟁 업체 보다 한 발 빠르게 ‘넥스트 제너레이션 프리미엄’으로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 전략의 시작점은 ‘E-GMP’ 플랫폼이 적용된 첫 번째 제네시스 전기차 ‘GV60’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9월 30일 ’디지털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GV60를 11월부터 본격 판매에 나섰다. GV60는 2019년 선보인 콘셉트카 ‘민트’의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면서 ‘역동적인 우아함’을 구현한 모습이다. 쿠페형 크로스오버(CUV) 스타일로 날렵하고 역동적이면서 고급스러운 프리미엄 전기차임을 강조하며 같은 플랫폼을 사용한 ‘아이오닉5’, ‘EV6’와 전혀 다른 느낌을 구현했다.


전면부는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헤드램프(쿼드램프)’가 눈에 띈다. 쿼드램프는 제네시스 최초로 후드와 펜더 부분을 하나의 패널로 구성한 '클램쉘 후드'와 어우러져 미래형 제네시스의 얼굴을 완성한다. 제네시스의 또 다른 상징 중 하나인 크레스트 그릴은 램프 레벨 아래로 한층 와이드하게 배치됐다. 덕분에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함과 동시에 차량 하부에 위치한 고전압 배터리의 냉각 효율을 높이는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능적 디자인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역동성이 강조됐다.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선이 완만한 곡선을 그린다. 또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돌출되는 ‘오토 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로 첨단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후면부는 두 줄의 후미등을 적용하고, 지붕 끝에 고정형 ‘윙 스포일러(뒷날개)’를 장착해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제네시스 내장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공간을 추구하면서도 플로팅 아키텍처(공중에 떠 있는 듯한 형상의 구조물)와 GV60 만의 섬세함으로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먼저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球) 형상의 전자 변속기, 크리스탈 스피어는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무드등이 들어와 크리스탈 오브제로 고객에게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하고 시동 시에는 구 모형이 회전하며 변속 조작계가 나타나 마치 미래 모빌리티에 탑승한 듯한 실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크리스탈 스피어는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차량의 운전 가능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제네시스만의 세심한 배려이자 디테일로써 고객과 차량이 교감을 이뤄내는 감성 요소이기도 하다.


시트와 도어 암레스트(팔걸이), 콘솔 암레스트, 크래시 패드에 옥수수 등 자연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으로 제작된 친환경 가죽을 적용했고 재활용 페트병과 폐그물 등을 가공해 만든 원사가 들어간 직물이 시트 커버와 도어 센터트림 등에 사용됐다.


GV60는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생체 인식 기능들을 탑재했다. 대표적인 것이 ‘페이스 커넥트’다. 페이스 커넥트는 사람 얼굴을 인식해서 차량 문을 제어하고, 등록된 운전자에 맞춰 운행 환경을 제공한다. 함께 적용된 ‘지문인증 시스템’과 연계하면 별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키 없이 생체 정보만으로 완벽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GV60는 테슬라 전기차나 스마트폰처럼 OTA 업데이트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존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한정됐던 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 범위를 차량 전반으로 확장해 △전기차 통합 제어 장치 △서스펜션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첨단운전자 보조장치(ADAS) 등의 업데이트도 추가로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의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충전 방식도 새롭다.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전기차 충전 결제가 가능해진다. 전기차가 충전기와 연결되면 차량과 결제 정보를 확인해 자동 결제가 되는 ‘플러그 앤 차지(PnC)’ 기능이 탑재됐다. 또 내비게이션에서 급속 충전기를 검색해서 찾아갈 경우, 도착 전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해주는 기능도 최초로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올 4분기부터 전기차 무선 충전 인프라 시범 사업에도 GV60를 활용할 예정이다.


전기차 기본 기능도 우수하다. 77.4㎾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51㎞에 달한다.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은 최고 출력 320㎾(약 429마력), 최대 토크 605Nm(약 61.7㎏f.m) 등의 스포츠카 못지않은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순간적으로 성능을 향상시키는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약 10초간 360㎾(약 483마력)의 출력이 제공된다. 이를 활용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만에 도달한다.


제네시스는 GV60 판매가격을 △스탠더드 후륜 모델 5,990만 원 △스탠더드 사륜 모델 6,459만 원 △퍼포먼스 모델 6,975만 원 등으로 책정했다.


글: 류종은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위원장(한국일보)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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