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이달의 차를 매월 선정해 발표합니다


[12월의 차] BMW 뉴 8시리즈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2019-12-04
조회수 1185


올해의  선정 위원들의 제품 평

A위원철두철미한 사실주의자처럼 성능, 디자인 모든 면에서 모호한 구석이 하나 없다 ★★★★

B위원: 예뻐서 반했다. 한 번쯤은 사고 싶은 차 ★★★★

C위원: BMW가 20년 만에 럭셔리 스포츠카를 부활시킨 이유를 찾는다면 '8시리즈' ★★★★

D위원: 젊을 때 꼭 한번 타봐야 후회되지 않을 차, 젊지 않아도 타면 덜 후회될 차가 분명하다 ★★★★

E위원: 스포티와 럭셔리의 조화. 의외로 뒷좌석 감성도 좋다 ★★★★☆ 

(솔직하고 기탄 없는 평가를 위해 올해의 차 선정 위원이 무기명으로 답변함)


제품 소개 

BMW 840i COUPE

고급스러운 안락함에서 운전자의 흥분을 자연스레 유도한다. 


사진으로 본 것 보다 더 근사하다. 몸매는 늘씬하고 얼굴은 잘생겼다. 거기에 럭셔리 쿠페로서의 품격까지 느껴지는 디자인이다. 두 개의 6각 형태가 이어진 키드니 그릴은 최신형 BMW임을 알려준다. 얇게 깎아 만든 헤드 램프는 날카로운 눈빛을 쏜다. 공기흡입구를 과감하게 뚫은 프런트 범퍼는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외관의 하이라이트는 옆모습에 있다. 길다란 도어 패널에 캐릭터 라인을 그어 밋밋함을 덜어냈다. 거기에 BMW 답게 짧은 프런트 오버행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유려한 루프 라인으로 우아함을 표현한다. 


더블 버블이라 불리는 루프 형상으로 미적 지수와 공력 성능을 올렸다. 휠은 20인치로 사이즈와 디자인이 차체와 잘 어우러진다. 뒤쪽으로 이동해 엉덩이를 감상한다. 앞과 옆과 달리 기교를 많이 부렸다. 수많은 라인을 음각과 양각으로 자유롭게 표현했다. 네모난 머플러 커터는 범퍼 하단 끝에 깔끔하게 자리잡고 있다. 트렁크 리드는 살짝 접어 올려 놨는데 조금의 다운포스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L자 면발광으로 뒤를 밝히는 테일 램프는 헤드 램프처럼 얄팍하게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최신 BMW 디자인 언어가 잘 반영되었다. 운전석 중심으로 놓여진 센터페시아에 여러 버튼들을 정갈하게 배치해 깔끔하다. 운전자 손에 닿는 버튼들의 위치와 거리가 적절하다. 돌출 된 디스플레이는 크기도 크지만 터치가 가능해 편의성이 높다. 심지어 터치를 하지 않고 간단한 제스처만으로 원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운전자가 원하는 제스처와 기능을 저장해 놓을 수도 있다. 계기판에는 LCD 패널을 넣고 게임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집어 넣었다. 아날로그 계기판을 선호하는 나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최고급 가죽으로 마무리한 시트는 쿠션감이 좋고 사이드 볼스터도 적극적이라 승차감과 스포츠 드라이빙을 만족시킨다. 시트 포지션을 최대한 낮추면 스포츠카 수준의 눈높이까지 맞출 수 있다. A-필러가 슈퍼카처럼 누워있지만 시야가 답답하지 않다. 옆과 뒤쪽 시야도 크게 불편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뒷좌석은 성인 남자가 앉기엔 힘들다. 실제로 태워보진 않았지만 체구가 작은 여성이나 아이들이 타기엔 괜찮을 것 같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2개를 쑤셔 넣을 정도는 된다. BMW 최상위 모델 답게 편의 장비도 빵빵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충돌 및 보행자 경고와 도심 제동 기능, 차선 변경 및 이탈 경고, 속도 제한 정보, 그리고 후방 교차 통행 및 충돌 경보 기능까지 이 모두가 기본적으로 달린다. 거기에 막다른 길에 당황하지 않고 되돌아 갈 수 있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도 기본 제공된다. 최대 50m까지 가능하다. 또한 리모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RSU) 시스템으로 서비스 센터에 가지 않아도 최신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은 베이스가 풍부하고 고음 영역도 깔끔하게 처리한다. 모든 장르를 잘 소화하지만 락와 힙합처럼 비트감 있는 음악에 제격이다.


840i 쿠페에는 직렬 6기통 3.0ℓ 터보 엔진이 들어가 있다.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힘을 네 바퀴로 전달한다. 변속기는 ZF 8단 자동 유닛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4.7초다. 폭발적인 가속력을 기대하고 타지 않았는데 브로셔에 적힌 숫자보다 훨씬 매콤하게 전진한다. 고속도로에서도 지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분명 구동손실율이 0에 가까울 것이다. 직접 파워를 느껴보면 8기통 모델 혹은 M 배지가 아쉽지 않다. 


하드웨어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후륜 조향 시스템이다. 이 녀석 덕분에 큰 차체가 체감 되지 않는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3시리즈 정도의 민첩함을 보여준다. 저속에서는 앞바퀴의 반대 방향으로 뒷바퀴가 움직이고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댐핑 스트로크가 결코 짧지 않은데 뒷바퀴가 조향을 해주니 앞서 말했듯이 승차감은 확보하고 좌우 롤링을 억제할 수 있다. 고성능 버전인 M8에는 이 시스템이 들어가지 않으니 노멀 8시리즈에서만 가질 수 있는 혜택이다. 


럭셔리 쿠페에게 던져진 미션을 완벽히 수행했다. 장거리 이동에도 운전자를 피곤하게 만들지 않았고 원하는 만큼 신나게 달려줬다.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세팅이 무엇인 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스포츠카와 세단의 농도 조절을 기가 막히게 한 840i 쿠페였다.


* 글: 모터매거진 / 사진: BMW 그룹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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