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이달의 차를 매월 선정해 발표합니다


[8월의 차] 쌍용자동차 토레스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2022-08-09
조회수 450

올해의 차 선정 위원들의 제품 평

A 위원: 쌍용의 행진곡, 고객들의 응원가 ★★★

B 위원: 디자인의 힘을 보여주는 차. 정상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

C위원: 티볼리 신화 이을 쌍용차의 진짜 야심작. 가성비차 그 이상 ★★★☆ 

(솔직하고 기탄없는 평가를 위해 올해의 차 선정 위원들이 무기명으로 답변함)


제품 소개

쌍용차가 어려운 시기를 타개하기 위해 만든 SUV 토레스. 남성미 넘치는 모습으로 어느 곳에서라도 살기를 원한다. 그에 어울리는 성능 또한 갖고 있을까?


자동차 제조사는 신차로 고객들과 이야기해야 한다. 한 대의 자동차를 잘 만들어 영원의 시간을 살 수도 있지만, 디지털이 주류가 되고 유행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이 시대에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것은 쌍용차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있다 해도 결국 신차로 그것을 타개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상황 때문에 못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그런 점은 아주 냉정하게 판단한다.


쌍용차가 토레스를 만든 이유는 명확하다. 국내에서 그리고 해외 시장에서 폭넓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모델이 바로 이 크기의 SUV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과거의 실패를 다시 돌아본 쌍용차는 토레스에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을 담았다. 그것이 바로 ‘Powered by Toughness’로 대표되는, 최근의 도심형 SUV에서 찾아보기 힘든 남성미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도는 성공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성벽과도 같은 견고함

토레스에서 가장 놀라운 것이 바로 전면이다. 마치 성벽을 보는 것 같은 견고함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성벽의 상단에서 착안했다는 그릴은 거의 수직으로 선 형태의 전면과 맞물려 남성미를 자연스럽게 강조한다. 쌍용의 엠블럼이 없고 그릴 왼쪽 하단에 토레스의 레터링이 새겨진 것도 특이하다. 헤드램프 하단을 감싸는 LED 주간주행등 겸 방향지시등은 ‘북두칠성’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자연으로 가고 싶은 욕망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정통을 표방하는 SUV답게 휠 아치는 사각형으로 다듬었다. 곡선을 품고 있기에 한눈에 사각형이라고 알 수는 없지만, 코란도의 휠 아치를 현대적으로 갖고 왔다고. 지붕이 A 필러 뒤로도 계속 높아지다가 2열 뒷부분에서 정점을 찍은 뒤 낮아지는데,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2열 공간을 높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테일램프는 시인성이 꽤 좋으며, 브레이크를 밟으면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이’에 해당하는 불빛이 들어온다.


실내로 들어오면 남성미 넘치는 모습은 거의 없다. 대신 디지털 시대에 맞춰서 미래지향적으로 다듬으려는 노력이 보인다. 물리 버튼 대신 디지털 패널을 사용한 것도 그중 하나인데, 버튼으로 선택할 만한 기능을 거의 모두 몰아넣었다. 그래서 센터패시아에서 찾을 수 있는 버튼은 ‘비상등 작동 버튼’ 뿐이다. 패널은 모두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터치 조작을 위해 억지로 팔을 뻗을 필요는 없다.


대시보드를 수평으로 다듬고 계기판조차 돌출되지 않아서 전면 시야가 탁 트여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계기판 위치 때문에 시선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고개가 많이 숙어지지는 않는다. 시트는 착좌감이 꽤 우수하고 무엇보다 머리 공간에 여유가 있어 넓다는 느낌이 먼저 다가온다. 2열에서도 머리 공간에 여유가 넘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SUV답게 트렁크도 꽤 큰 편이라, 캠핑을 즐기는 것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무난한 성격을 보여주는 주행

쌍용차는 앞으로 디젤 엔진을 새로 탑재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토레스에는 1.5ℓ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된다. 고객들이 SUV에 기대하는 것이 출력보다는 높은 토크인데, 토레스의 엔진은 28.6kg-m을 발휘해 제법 강력하다고. 이 힘은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에 전달된다. 시동을 걸어보면 의외로 엔진 소리가 크게 들리지 않아 놀란다. 물론 회전을 높이면 덩달아 소리도 커지지만, 적어도 도심에서는 그 정도로 회전시킬 일은 없을 것 같다.


토레스는 잘 달리는 스포츠카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SUV 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인상적인 것은 다른 자동차들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6단만 있다 보니 추월하려고 하면 엔진 회전을 높여야 하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3천 회전 이상 올릴 일이 거의 없다. 출발 시 가속성능이 개선되고 실 운행구간에서의 성능도 조금 높였다고 하는데, 그 효과가 그대로 나오는 것 같다.


그 와중에 차체가 꽤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SUV답게 최저지상고가 꽤 높은데도 불구하고(195mm) 고속 주행 중에도 안정적으로 차선 변경이나 긴급 제동이 가능하다. 낮게 깔려서 주행하는 수준은 아니어도 떠오를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 가족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통해 이동하는 데 있어 저항감은 없을 것이다. 신경을 거스를 정도로 들어오는 소음도 없어서, 라디오나 음악을 듣는 데 있어 문제가 거의 없다.


SUV를 꾸준히 만들어 온 쌍용차답게 4륜 구동 락(Lock) 모드도 준비되어 있었다. 터치로 선택해야 된다는 게 감성적으로는 이해가 조금 어려운데, 디지털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 형태가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토레스는 많은 기대를 품게 한다. 남성미를 강조한 외형이지만 다루기 쉽고, 도심에서 그리고 교외에서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토레스를 운전할 때는 아마도 초보 운전자와 숙련된 운전자의 차이가 거의 없을 것 같다. 디자인을 중시하면서 다루기 쉬운 차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참 좋은 자동차일 것이다. 게다가 경쟁 차종을 생각하면 가격도 꽤 합리적인 편이다.

글: 모터매거진 / 사진: 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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