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가 이달의 차를 선정합니다


[2월의 차] 제네시스 GV80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
2020-02-06
조회수 243


올해의 차 선정 위원들의 제품 평

A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운 채 제네시스의 첫 SUV를 살펴보았다. 본능은 ‘어서 사’라고 속삭였지만, 가격을 본 순간 정신이 바짝 들었다 ★★★★

B위원: 한국차의 자존심을 걸 만큼 현대차의 피땀이 베어있는 것과 동시에 국산차의 한계가 엿보이는 차 ★★★☆ 

C위원: 상용화된 첨단 기능의 총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덤이다. 다만 스포츠 성능 향상이 필요해 보인다 ★★★★

(솔직하고 기탄 없는 평가를 위해 올해의 차 선정 위원이 무기명으로 답변함)


제품 소개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 동안 등장을 계속 미뤄왔던 제네시스의 첫 SUV GV80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제네시스가 일반 자동차 모델에서 독립 브랜드가 된 지 5년 만에, 그리고 콘셉트카가 등장한 지 3년 만에 양산형 모델이 등장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 동안 이 차에 적용될 기술들만 하나둘씩 소개하고 실제 자동차를 보여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결과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납득할 만한 SUV가 등장했다’는 느낌이다.


두 줄이 바로 제네시스입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이끌어나가는 디자인을 창립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특히 자동차는 오랜 기간을 사용해야 하고 때로는 영겁의 세월을 살아갈 수도 있다. 게다가 한 눈에 다른 브랜드의 자동차임을 알아봐야 하고 신선함과 함께 익숙함을 주어야 한다. 제네시스 같이 럭셔리를 지향하는 브랜드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네시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브랜드라 전통적인 디자인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일까.


그래서 제네시스가 내세운 것은 바로 ‘두 줄’이다. 헤드램프가 아래와 위, 두 줄로 나뉘어지고 그 라인이 차체 측면을 따라 흐르다가 테일램프로 이어져 다시 두 줄을 만든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한 이후 이 디자인을 맨 처음으로 적용한 것이 G90인데, 차체를 그대로 두고 전면과 후면 디자인에 변화를 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기에 변화의 한계가 있었다. 그러니 실질적으로 이번에 등장한 GV80가 제네시스 내에서 이 디자인을 제대로 적용한 첫 번째 모델이다.


전면을 장식하는 방패 형태의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그 주변을 장식하는 날렵한 형태의 쿼드램프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엠블럼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 것 치고는 너무 그릴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그릴 뒤에 있는 엔진의 배기량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다. 굵은 형태로 측면을 가로지르는 사이드 라인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형태로 역동성과 우아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펜더를 강조하는 ‘애슬레틱 파워 라인’, 그 아래에 있는 22인치 휠과 타이어는 SUV지만 스포츠카처럼 도로를 정복할 기세를 보인다. 기교를 부리고 있는 전면에 비해 후면은 쿼드 테일램프, 그리고 제네시스 레터링 외의 장식이 없도록 심플하게 만들었다. 트렁크 열림 버튼을 후면 와이퍼 부분에 숨긴 점이 이채롭다.


2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손에 잡히는 감각이 상당히 좋다. 스티어링 휠의 각도에도 신경을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올바른 시트 포지션을 취하기도 쉽다. 시트 포지션을 제일 아래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보닛 끝부분까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니 사각지대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센터터널에 있는 원형 터치패드와 변속기까지는 조작이 쉬운데, 오른쪽에 있는 주행 모드 조작 스위치는 쉽게 손에 닿지 않는다. 차라리 컵홀더 윗부분에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7개의 공기주머니를 갖춘 ‘에르고 모션 시트(ERGO Motion Seat)’는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할 때, 그리고 주행 속력을 높일 때마다 반응하여 자동으로 상체를 조여준다. 자동차와 사람이 좀 더 일체화된 것 같은 안정감을 주고 속력이 낮아지면 다시 풀어지면서 긴장을 풀어준다. 럭셔리 SUV인 만큼 2열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는데, 등받이도 크게 눕힐 수 있고 착석감이 상당히 좋다.


직렬 6기통 엔진은 어떤가요

GV80의 파워트레인은 다양하게 준비될 예정이다. 현재 출시된 것은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kg·m을 발휘하는 3.0ℓ 터보차저 디젤 엔진이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뒷바퀴 또는 네 바퀴를 굴린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선보인 직렬 6기통 엔진은 소음과 진동 면에서 합격점을 줄 만하다. 아마도 사람들이 직렬 6기통 엔진에 기대하는 것은 V6 엔진보다 매끄러운 회전 질감과 더 빠르면서도 즉각적인 반응일 것이다. 그러나 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GV80에 탑재된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은 즉각적이면서도 매끄러운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현대차가 새로 만들고 있는 엔진들은 출력도 출력이지만 그보다는 연비를 중시하는 형태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코너링은 약 언더 성향으로 주행 속력만 과하지 않다면 타이어와 서스펜션이 잘 버텨주면서 급격한 코너도 부드럽게 돌아나갈 수 있다. 승차감 쪽을 좀 더 중시하였기 때문에 쇽업소버가 약간 물렁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럭셔리 SUV라는 위치를 생각하면 불만은 크게 나오지 않을 수준.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하여 기민하게 작동하는 주행 보조 시스템, 증강현실을 보조하는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등 최첨단 기술이 탑재되었다.


‘첫 경험’을 내세우며 등장한 GV80는 제네시스의 SUV가 되기에 충분한 구성과 성능 그리고 안락함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국내에서 목표로 하는 연 2만4000대 판매도 수월하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계약을 받은 지 1시간이 약간 넘는 동안에도 1만이 넘는 계약이 들어왔으니 말이다. 문제는 가격. 기본 가격은 650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준비된 옵션을 모두 넣으면 8970만원이 된다. 과연 GV80는 수입 라이벌들과의 경쟁에서 어떤 성적표를 낼지 기대된다.

* 글: 모터매거진 /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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