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EV를 앞세워 국내 장거리 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연 쉐보레가 2020년형 볼트EV를 공개하고, 지난 6월 9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 했습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31km가 늘어 414km로 인증 받은 2020년형 볼트EV, 204마력에 36.7kg.m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도 돋보입니다. 2020년형 쉐보레 볼트EV에 대한 기자들의 제품 평을 들어봅니다.
오토다이어리2020-06-22 09:16
기존 모델대비 31km늘어난 414km의 인증을 받은 볼트는 회생제동 에너지 시스템과 원 페달 시스템이 더욱 빛을 발하여 전기차 시대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 우리 앞에 더 많이 다가온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 볼트의 회생제동시스템과 원 페달, 운전자의 전비운전이 빛을 발하면 앞으로 전기차로 전국일주도 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막히는 서울 도심에서 해발 900미터 이상 험준한 백두대간의 허리춤을 타고 한계령을 넘어 양양까지 왕복 400km를 여유있게 소화. 154km/h의 한계속도 내보고 연비운전도 해보고 이것저것 마음껏 운전했음에도 종착점인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했을때 50여km를 더 달릴 수 있다고 한껏 자신감있는 여유만만함을 보여주다니. 작은 체구라 운전하기도 편하고 주행거리에 있어 자신의 한계를 깨면서 운전자의 충전소 찾기 스트레스를 덜어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진전. 특히 장거리 주행의 자신감을 보여줬지만 볼트EV의 진가는 도심에서 더욱 빛이 날 듯. 출퇴근길 유지비 걱정없이 탈만한 차. 세컨차로 최고일 듯.
겉보기와는 달리 많은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주행 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뿐 아니라, 회생제동 버튼이 훨씬 강력해져서 연비운전 재미를 극대화했습니다. 그 밖에도 주행감을 더 세심하게 가다듬은 것 같습니다.
무게중심이 낮은 덕분에 굽이진 언덕길에서도 아주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보여줬는데, 다소 거칠게 스티어링을 잡아돌려도 접지력을 잃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350km 가량을 금가감속을 포함해 빠르고 거칠게 달렸는데도 충분한 주행 거리를 남겨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넉넉한 실내공간에 대형 LCD 디스플레이, 직관적인 기능 구성 등으로 보다 운전자 친화적으로 변화했습니다.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L모드)과 ROD(Regen on Demand) 기능을 적절히 활용하면 414km 이상의 거리도 거뜬하게 주행할수 있습니다. L모드를 처음 이용하면 차량이 급제동과 급가속을 반복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시간이 지나서 익숙해지면 여느 차처럼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까지 가속하면 풍절음이 심해지는 현상이 있었고, 코너링에서는 주행 안전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감안하더라도 4000만원대 차량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인테리어와 내비게이션이 기본 탑재되지 않는다는 점이 일부 불편할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주행가능거리 414km지만 회생제동의 효율성을 더하면 보다 긴 거리의 주행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테리어 구성은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실내 공간도 차 크기에 비해 넓습니다. 배터리 가격이 낮아져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시장을 휘어잡을만한 모델이라고 생각됩니다.
국내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인 것은 맞지만 자동차회사가 만든 차가 아니라는 인식을 지우기 힘든 차. 꼭 차를 자동차회사에서만 만들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노하우 부분에서 부족함이 많다는 것. 가장 큰 예로 시트에 앉으면 운전자를 감싸듯 안아주는 느낌을 받는 게 일반 적인 자동차 시트지만 소파에 앉아 운전하는 느낌. 푹신한데 불편함. 나무의자에 방석 깔아놓은 느낌. 경차의 착좌감도 이보다는 좋을 듯. 시트포지션도 애매함. 무게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전동시트를 추가하거나 개선이 꼭 필요해 보임. 공간 활용성은 나름 훌륭함. 하지만 넓은 디스플레이의 배치나 각도가 애매해 오히려 시인성도 좋지 않아 불편함. 이미 오래전 출시된 모델답게 현재는 구형인테리어. 볼륨모델이 아니라 GM이 강화된 환경규제 면피용으로 찍어내고 있는 모델임을 알 수 있는 차. 기본적인 운동성은 전기차 특성이 잘 드러남. 차가 좋아서가 아니라 전기차 시스템의 기본특성 임.
볼트EV를 앞세워 국내 장거리 전기차 시장의 포문을 연 쉐보레가 2020년형 볼트EV를 공개하고, 지난 6월 9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 했습니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기존 모델 대비 31km가 늘어 414km로 인증 받은 2020년형 볼트EV, 204마력에 36.7kg.m의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도 돋보입니다. 2020년형 쉐보레 볼트EV에 대한 기자들의 제품 평을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