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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이후의 모빌리티 변화

한국자동차공학회
2021-03-10
조회수 746


로나19 대유행(COVID-19 pandemic)은 모빌리티에 있어 큰 변화를 주었다. 사람들의 이동성을 제한하였으며, 자동차에 대한 사람들의 우선순위나 선호도를 바꾸었다. 이러한 영향은 올해는 물론 당분간 몇 년에 걸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cKinsey에서는 2020년 12월 “From no mobility to future mobility”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에 대한 예측을 해 보았다(McKinsey Company, “From no mobility to future mobility: Where COVID-19 has accelerated change”, 2020). 본고에서는 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산업이 어떻게 변화될지 생각해 보고 이에 대한 대응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COVID-19와 자동차 시장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생산기준 2019년 8,880만대에서 약 14% 감소하여 7,650만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2021년엔 경기가 좀 회복이 되어 2020년 대비 약 9% 증가하여 8,340만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2019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현대자동차는 2020년 해외 295만대, 국내 79만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374만대를 판매하였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해외 19.8% 감소, 국내 6.2% 증가한 수치로 세계 5위를 기록했다(HMG Journal, 2021). 내수 시장 증가로 선방한 순위이지만, 올해엔 다른 나라들이 빠르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감으로써 그 순위가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전체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EV, PHEV)은 2019년 11월 기준 194만대에서 2020년 11월 기준 254만대로 약 30% 증가하였다(IHS Markit, “Fuel for Thought: Automotive Scenarios for 2021 - The Virus and the Vaccine”, 2021). 현대자동차에서는 하이브리드차 48.7%, 전기차 18%, 수소차 38% 판매가 증가하였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5’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향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전체 자동차 시장의 10% 점유율을 차지하는 시기도 상당히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OVID-19와 모빌리티 변화

코로나19는 몇 달 만에 전 세계를 휩쓸어 생명을 위협하고 전 세계 경제를 침체에 빠뜨렸다. 소비자들은 건강을 중요시 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오랜 습관과 선호도를 변화시켰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이용자들이 편리성 보다는 더 안전하고 위생적인 것을 선호함으로써 개인 차량의 이용이 늘고 대중 교통이나 공유 서비스 등은 기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재택 근무가 늘어남으로써 출장 및 이에 연계된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 수요가 축소되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의 변화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도시에서 사람들이 대중교통을 회피하면서 자전거, 전기 스쿠터 및 전동 킥보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전동 킥보드 운행 나이 제한을 번복하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이와 관련된 법규 등이 재정비되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산업을 돕는 정부의 인센티브는 탄소 중립 솔루션의 사용을 장려하고 전기차의 개발을 촉진했다.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는 모빌리티 리더들이 모빌리티의 미래를 재창조하도록 촉구하였다. 이미 그들은 자율주행차(Autonomous), 커넥티드카(Connected), 전기차(Electric), 공유 모빌리티(Shared)와 같은 ACES의 출현에 맞춰 전략을 조정해 왔으며, 이제는 소비자 행동, 정책 결정 및 지역 경제에 대한 전염병의 영향 등을 고려해 나가고 있다.



소비자 선호도 변화

소비자는 안전 외에도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자전거, 전기 스쿠터, 전동 스쿠터와 같은 개인 이동 차량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였다. 많은 통근자들이 집에서 일하고 다른 사람들은 감염의 걱정으로 대중교통을 피했기 때문에 모빌리티 행태는 대유행 동안 급격히 변했다. 소비자는 전통적으로 교통 수단을 선택할 때 목적지까지 도착 시간, 비용 및 편의성 등에 중점을 두었었지만, 이제는 감염 위험성을 선택의 최우선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그림 1>. 


이러한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모빌리티 공급자는 고객의 전체 여정에 걸쳐 안전 조치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바뀌면서 자가용 사용이 가장 크게 증가되겠지만, 자전거, 전기 스쿠터, 전동 킥보드와 같은 개인용 이동 수단 시장 또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선호도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전기차와 연관된 것이다. 전기차 소비자 설문 조사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전기차 구매 의사가 평균 약 21% 증가했다. 아직은 내연기관 차에 비해 배터리 충전, 주행 거리 및 고가의 비용과 같은 우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구매 의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

기술의 발전 속도는 연결성, 자율주행 및 도시 교통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계속 가속화될 것이다. 많은 모빌리티 플레이어가 2020년에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하면서도 ACES에 계속 투자를 했다. 높은 비용을 감안할 때 이러한 혁신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나, OEM 및 완성차 업체들은 다른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자금 문제 등을 해결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벤처에 투자해 왔는데, ACES 파트너십 수가 지난 10년 동안 40배 증가했으며<그림 2>, 코로나19 이후 OEM 및 완성차 업체에 이러한 파트너십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기술 발전은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서 가장 분명하게 일어날 것이다. 2025년까지 약 600개의 새로운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크게 늘리게 될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OEM은 BEV에 전체의 약 25~30%인 1,20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규 및 규제

이전에도 자동차 산업은 항상 엄격하게 규제되어 왔지만 이제 전 세계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행 제한 및 기타 지침을 제정함으로써 더욱 큰 규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염병이 완화된 후에도 정책 입안자들은 새로운 지침과 규정을 통해 이동성의 미래를 점점 더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판매를 장려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국의 정부는 저공해 차량과 대체 교통 수단을 선호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CO2 제한과 같은 규제 및 법규가 다양한 모빌리티 영역 내에서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정부에서는 자동차 차선, 보행자 통로, EV 충전 인프라 등을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모빌리티에 대한 법규 제정을 수립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도시 정책자들은 모빌리티에 영향을 미치는 인프라 변경에 특히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이후의 전망

2020년에 세상이 이렇게 변할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2021년에도 많은 불확실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 가운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모빌리티는 계속해서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 소비자 선호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확대

코로나19 대유행이 통제된다면 소비자는 대중교통 및 기타 형태의 공유 모빌리티 사용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도시에서 더 많은 소비자가 전기차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택함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계속해서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이다. 더 많은 소비자가 자동차 소유에 대한 대안을 고려함에 따라 자동차 판매는 2019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폭넓게 활용 가능한 혁신

자동차 기술은 2021년에도 계속 발전할 것이며, 소비자는 혁신 기술에 더 많이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 프리미엄 OEM의 60%는 2025년까지 차량에 어떤 형태로든 레벨 4자율화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차량 전동화도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며, 혁신 기술은 전기차 비용을 훨씬 더 낮추게 될 것이다. 전반적인 기술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주요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규제를 통한 모빌리티 혁명

2020년의 추세를 이어 가면서 많은 나라들에서는 모빌리티 법규를 제정할 때 환경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예를 들어, 유럽은 기후 변화에 관한 파리 협정을 충족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탄소 감축 목표를 만들 계획이다. 또한 많은 나라들이 탄소 없는 운송 수단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인센티브를 만들고 있으며, 이미 유럽의 150개 이상의 도시에서는 오염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도심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바 있으며,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는 파리 기후변화 협약 재가입을 선언하기도 하였다.


● 장기적인 모빌리티 변화

향후 10년 동안 소비자 선호도, 기술 및 법규의 변화는 주요 모빌리티 변화에 기여할 것이다. 각국 정부 대응의 차이, 전염병의 강도 및 기타 요인 등으로 인해 지역적 차이는 분명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일부 유럽 주요 도시에서는 자가용 사용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 대조적으로 북미에서는 모빌리티 행태를 변화시킬 인센티브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의 교통수단은 거의 변화가 없을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모빌리티 분야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음으로 인해 신규 투자를 중단하거나 늦추게 되었다. 또한 코로나19는 고객 선호도 및 규제 등을 포함하여 기존의 많은 모빌리티 행태에 있어 변화를 가속화시켰다. 자동차 완성차 업체, 부품 업체, 투자기관 및 정부를 포함한 모든 모빌리티 플레이어들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뉴노멀(New Normal)’에 대비하기 위해 전략을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도 기업들은 자율화, 연결성, 전동화 및 기타 분야를 포함한 파격적인 모빌리티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러한 사업은 자본 시장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20년 미국 증시에서는 T사가 1년 내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2021년에는 더 강력한 신규 플레이어가 대두될 수 있으며, 기존 기업들과의 경쟁 또는 예측치 못한 분야에서의 협력이 진행될 수 있다.


정부의 규제 및 법규는 모빌리티 산업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더 큰 이익을 제공할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빌리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물론, 자동차 OEM과 부품 업체들은 고객의 선호도 변화를 예측·반영하고 그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 발전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이다.


* 출처: 한국자동차공학회 제공, 오토저널 202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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