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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성장: 한국시장으로의 도전

한국자동차공학회
2024-09-29
조회수 1331

근 몇 년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눈부신 성장을 보여 왔다. 2021년부터 본격적인 수출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며 2023년 드디어 부동의 1위였던 일본을 따라잡고 중국이 세계 제1의 자동차 수출 국가가 되었다. 연도별 수출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2022년, 중국은 약 311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하였으며, 2023년에는 그 수치가 490만 대로 증가하여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57%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전기차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여 전체 수출량의 약 90%가 순수 전기차였다.


중국의 주요 자동차 수출 시장으로는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이 있으며, 특히 러시아와 CIS 국가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2023년에는 러시아로 약 95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하여 전년 대비 481%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기술 향상과 생산 능력 확대 덕분이다. 주요 제조업체로는 Chery, SAIC Motor, BYD 등이 있으며,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으로의 진출

이러한 수출 물량 확대 및 수출 국가 확대 움직임에 따라 중국은 이제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가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중국의 대표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의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 중국산 자동차는 이미 우리 생활 속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과 그 배경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와 현재: 한국 시장에서의 중국 자동차

과거 마이크로 세그먼트 차량의 도입 시도는 국내 메이커와 중국 수입 차량 간의 경쟁으로 시작되었으나 시장 안착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한국자동차 시장의 문이 중국에 열리게 되었다. 이후 상용 버스 시장에서는 중국 부품을 수입하여 생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다가, 내연기관 버스의 노후화와 함께 전기버스가 급속히 도입되며 중국 자동차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이제는 중국 전기 버스로 출퇴근하고 이동하는 것이 일상적인 환경이 되었다. 이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한국 내 자동차 시장의 지형을 크게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중국,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

지난달, BYD의 진출 소식이 들려왔다. BYD는 이미 전기 버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였고, 1t 화물차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제는 승용차 시장으로의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는 단순한 판매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승용차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우리는 중국 내수 시장을 면밀히 살펴보고 그 발달 속도와 제품의 상황에 따라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이는 국내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도 중국 자동차와 경쟁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유와 이에 따른 기회와 도전 과제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기술 협력의 기회이다. 한국의 자동차 부품업체들 과의 협력을 통해 품질과 기술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으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 완성차 업체의 협력사로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도 있다. 이는 그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다른 선진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혁신적인 기술과 차종

중국 자동차들은 이목을 끄는 독특한 기술과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BYD 양왕 U9는 전기차 SUV로 수륙양용으로 사용 가능하며, Hiphi X는 차량의 모든 도어를 전동화했다. 그 외에도 화려환 외관을 위한 LED 및 Welcome 기능들, 인테리어 디스플레이에는 크기와 개수에 제한 없는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 주행을 위한 라이다 센서의 적극적인 탑재를 뛰어넘어 지능형 시스템을 도입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이와 같은 기술들은 한국 자동차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눈높이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것들도 존재하지만 이를 이용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과거 일본 자동차 시장과의 비교

이처럼 다양한 시도들은 중국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 일본 버블 경제 시대의 자동차 시장과 기술의 폭발적인 시도들이 떠오르며, 우리는 이러한 시도들이 모두 성공하지는 못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많은 새로운 시도들이 한 시대를 풍미하지 못하고 사라졌던 사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지난 과거 일본이 했던 유사한 전통적인 시도와 달리 현대 자동차 산업의 트랜드에 맞추어 중국차가 선도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기술들도 분명 있다.


●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기술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분야에서 강점이 있으며 저비용, 고에너지 밀도, 안정성, 생산 능력이 확보되었다고 평가된다.


대규모 생산, 저렴한 노동력 등이 저렴한 산업 비용에 따라 중국산 리튬 이온 배터리 셀 가격은 미국보다 30%, 유럽 보다 20% 저렴하다.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기술도 한국 업계와 동등한 수준에 이르러 CATL의 CATL3 ternary battery는 310Wh/kg, BYD의 Blade Battery는 300Wh/kg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은 2023년 6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전체 전기차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 자율주행기술의 상용화

바이두의 자율 주행 차량 호출 플랫폼인 아폴로 고는 2024년 말까지 우한에 1,000대의 6세대 로보택시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완전 자율 주행 로보택시 운영 네트워크는 운영 비용을 30%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폴로 고는 차량 안전 운전자와 원격 운전자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4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약 82만 6천 건의 차량 호출을 기록했다. 2024년 4월 19일 기준으로, 아폴로 고는 대중에게 제공한 누적 차량 서비스 건수가 600만 건을 돌파하며, 웨이모의 약 4배에 달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바이두는 이미 중국 전역의 하이퍼매핑을 위해 테슬라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활용한 S/W Based Car

NIO의 Nomi GPT는 다른 자동차 회사의 음성 보조 기능과 비교했을 때, Nomi GPT는 첨단 GPT-3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에서 더 깊은 감정 표현과 지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사용자가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게 하며, 일상적인 음성 명령 뿐만 아니라 복잡한 요청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차량과 관련된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능력도 다른 음성 보조 기능과 차별화된 점이다. Nomi GPT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차량과의 상호작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여러 자동차 회사들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능과 개선된 성능을 제공한다. 단순히 자동차의 컨트롤러의 FOTA(Firmware Over The Ware) 수준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최신 기술과 사용자 요구를 반영 및 UX/UI 개선을 통하여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사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미래의 한국 자동차 산업과 중국 자동차와의 경쟁

지금의 중국 시장은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에서 전동화로의 변화를 이루며, 고도화된 전자화 및 자율주행 기술에 Ai 또는 빅데이터 활용한 지능형 자동차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모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일부는 소비자들의 선택으로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기술과 상품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무역 장벽은 더욱 굳건 해짐에 따라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움직임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품질, 내구성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안착하기까지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전과 기회의 공존

한국 자동차산업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의 도전과 혁신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중국의 새로운 시도를 모두 따를 필요는 없지만, 우리의 강점인 기술력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필요한 부분은 빠르게 수용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우리의 노하우와 기술 전략을 접목하여 시장과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및 수출 시장에서 동반 성장을 이뤄야 한다. 그런 자세를 통해서 미래 한국 내수 시장과 수출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와 경쟁하며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변화된 시장 환경 속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


* 출처: 한국자동차공학회 제공, 오토저널 2024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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